심리2 사랑하는 이를 잃고도 멀쩡하다면? 영화 데몰리션이 말하는 뒤늦은 애도의 시작 (방어기제, 감정마비, 애도)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눈물이 나지 않는다면, 그건 사랑하지 않아서일까요? 저는 이 질문이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서 며칠 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. 사랑 영화라면 혼자 밤새 과몰입하는 30대 남자가 을 보고 나서 느낀 건, 눈물 없는 슬픔이 오히려 더 무섭다는 것이었습니다.방어기제 '전위': 자판기 편지에 숨겨진 뇌의 생존 전략아내가 교통사고로 눈앞에서 숨진 직후, 주인공 데이비스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자판기에 걸린 스낵을 항의하는 편지를 쓰는 것이었습니다. 이걸 처음 봤을 때 저는 솔직히 황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장면을 다시 곱씹으니, 이건 황당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설계된 심리적 묘사였습니다. 심리학에서는 이를 '전위(displacement)'라고 부릅니다. 전위란 감당하기 어려운 .. 2026. 4. 29. "그 소음은 왜 부러움이 되었나" 아크로 요가와 진액으로 본 관계의 결핍 (층간소음, 심리적 갈등, 관계 회복) 윗집 사람들이 밉다고 생각했는데, 혹시 그 분노의 절반은 질투였을지도 모릅니다. 영화 을 보고 나서 저는 한동안 그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. 층간소음 문제를 다루면서도 결국 사람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건드리는 영화라, 극장을 나오는 길에 제 안의 무언가가 조용히 흔들렸습니다.심리적 영토(Territoriality)의 침범: 층간소음이 분노가 되는 이유저는 오랫동안 윗집을 '얼굴 없는 가해자들의 공간'으로 여겼습니다. 쿵쾅 소리가 들릴 때마다 "도대체 저 사람들은 집에서 뭘 하는 거야?"라는 나쁜 상상이 자동으로 따라붙었습니다. 제가 직접 경험해봤는데, 그 분노가 온전히 소음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. 층간소음 문제에서 심리학자들이 자주 언급하는 개념이 바로 영역성(Territori.. 2026. 4. 10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