첫사랑1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: <건축학개론>이 말하는 기억의 복원과 심리적 완공 (첫사랑, 정릉 빈집, 키스) 솔직히 저는 건축학개론을 처음 봤을 때 단순한 멜로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. 하지만 극장을 나서는 순간, 제 가슴 한편에 묻어뒀던 대학 시절 짝사랑의 무게가 다시 떠올랐습니다. 전공 서적보다 무거웠던 그 마음을 품고 강의실 뒷자리에서 그녀의 뒷모습만 바라보던 1교시의 공기가, 승민과 서연의 이야기를 통해 고스란히 되살아났습니다.42개 정거장의 설렘: 2번 버스라는 '시간의 공간'과 가설계도건축학개론에서 승민과 서연이 함께 탄 2번 버스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었습니다. 정릉에서 개포동까지 42 정거장, 서울에서 가장 긴 노선 중 하나인 이 버스는 두 사람의 감정이 조금씩 쌓여가는 '시간의 공간'이었습니다. 이어폰 한쪽을 나눠 끼고 듣던 전람회의 노래는, 말로 다 하지 못한 진심을 선율에 실어 나르던 아날.. 2026. 3. 31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