희생1 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허락받는 것: <히말라야>로 본 고소적응과 희생의 철학(등반 윤리, 인간애, 희생) 솔직히 저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. 제주도에 갔을 때 "한라산은 꼭 가봐야지"라는 생각에 무작정 성판악 코스에 올랐다가, 발톱이 빠질 것 같은 통증에 "내가 왜 돈 쓰고 이 고생을 사서 하나"라며 저 자신을 원망했습니다. 그 기억이 떠오른 건 영화 히말라야를 보고 나서였습니다. 한라산도 그렇게 힘들었는데, 8,000m급 봉우리를 오르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존재일까 싶었습니다.등반 윤리(Mountaineering Ethics): '정복'의 서사를 거부하는 산악인의 태도영화에서 엄홍길 대장은 박무택에게 단호하게 말합니다. "산을 정복한다는 말 쓰지 마라." 히말라야 14좌, 즉 해발 8,000m 이상의 봉우리 열네 개를 완등한 산악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그 무게가 남달랐습니다. 여기서 히말라.. 2026. 4. 23. 이전 1 다음